자꾸 주라 주라고 하시는데 어느 정도까지 베풀면서 살아야 하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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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-06-29 18:01 조회5,377회 댓글0건본문
질문) 스님, 자꾸 주라 주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서 살다보니 부작용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. 현실적인 부작용을 무시해야 되나요? 어느 정도까지 베풀면서 살아야 하나요?
스님) 그렇게 ‘주고, 주고~’ 하는데 현실적인 문제가 뭔가요?
지금 가지고 있는 내 생명, 내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지키고 싶어 하는 겁니다.
이 분이 누군지 모르겠는데 이런 소지도 분명히 있습니다.
주고 또 주고 열 번까지 줘본 적이 있어요?
대부분이 한 번, 두 번, 세 번째 가서는 ‘줘도 소용없어. 안 줘.’ 그렇게 하지 않나요?
언제까지 주느냐?
저 사기꾼한테 계속 주느냐? 사기꾼인지 알고 주면 어리석은 거죠.
주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. 지혜가 중요한 거고요.
‘보시, 지계, 인욕, 정진, 선정, 지혜(육바라밀).’ 이 ‘지혜’가 다시 보시, 지계, 인욕을 더 바르고 알차게 만드는 겁니다.
그러나 지혜라는 명목으로 저 인간 줘봐야 아무소용 없어. 그래서 아예 회피하려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탐욕과 간탐입니다.
아끼는 마음을 합리화시키는 거지요.
길 가다가 거지가 돈을 달라고 하면 ‘이 좋은 세상에 일이나 하지, 왜 저리 사는지 몰라.’ 혹은‘ 주면 술이나 먹을 건데.’ 그리 합니다.
진짜 그 사람을 위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내가 아껴서 그러는 건지 스스로를 돌아보십시오.
‘지금은 아니야. 때가 아니야.’ ‘내가 조금 부족해. 조금 더 있으면 주고 싶어.’ ‘지금보시할 때가 아니야.’
소원을 성취 못하는 이유가 뭐냐면 간탐심 때문에요. 지금 내가 있는 게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걸 보시를 해야 소원이 이뤄지는 거거든요.
지금 하세요. 지금 그냥 줘보세요.
그것이 여러분들을 더 나은 행복을 얻는데 바른 길로 이끌어 갑니다.
그런 마음으로 주다보면 지혜가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.
지혜로 비춰보면, 이 사람에게 무엇을 주는 게 더 나은지 알게 됩니다.
나의 입장에서 아끼려고 하니까 ‘주고 주고 또 주는 것’이 불필요하다 여겨서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.
그러지 말고 그 사람 입장에서,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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